일본 도시바가 백색 가전과 TV 사업에서 최대 7천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회계 스캔들을 계기로 새로 출범한 도시바 경영진은 최대 현안이었던 가전 및 TV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력에 대해서도 과감한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는 TV와 PC의 개발 거점이 있는 도쿄도 오메시의 사업본부를 대폭 축소하고 TV사업에서는 개발을 포기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따라 이미지 센서사업의 철수와 의료기기 회사인 탑콘 주식 매각은 이미 결정된 상태다.

도시바는 백색가전을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사업을 중심으로 6천∼7천명을 희망퇴직이나 사업 통합에 의한 전환 배치 등을 통해 감원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의 국내외 인력은 올해 3월말 현재 2만4천명선이었다.

회계 부정은 오랫동안 외부에 가려졌던 도시바의 저수익 체질을 고스란히 드러낸 계기였다.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2014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고 영업 이익은 1천97억엔의 적자였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은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구조 조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도시바의 전세계 TV 판매 대수는 2014회계연도에 약 533만대로, 절정기의 약 40% 수준에 불과했다. 판매 단가가 높은 고화질 TV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저가 모델에서는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시바의 새 경영진은 TV사업의 자체 개발을 중단하고 해외에 브랜드를 공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텔레비전 공장은 중국과 대만 기업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고화질 TV의 경우는 개발 기능을 존속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영진을 맞은 도시바는 향후 원자력 및 화력 발전 등 발전설비 사업 외에 승강기, 업무용 에어컨 등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인프라 사업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도 성장 사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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