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전문 스타트업 '써티컷'의 공식 사이트(www.30cut.com) 써티컷 홈페이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기존 금융권 대출금리를 최대 10% 가까이 낮추며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들이 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서비스를 공식 시작하는 대환대출 전문 스타트업 써티컷(30CUT)은 '카드 빚 대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 9~28% 사이의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금융소비자들 일부를 6.5~21% 금리로 대환해 빚 부담을 줄이고 신규 소비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약자 수만 벌써 1500명을 넘었다.
써티컷 관계자는 "현재 카드 현금서비스·카드론 고객의 대출액을 조사해보면 약 30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업계 최초로 카드사 현금서비스·카드론 시장을 정조준하고 시장에 나왔고 충분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전무 출신 서준섭 회계사가 설립한 써티컷은 '신용카드 대환 신용평가 모델'을 최초로 개발해 서비스에 적용했다. 써티컷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나 자산운용회사 등 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앞서 시장에 나온 P2P(개인간) 대출업체들도 대환대출 고객이 많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0억원의 대출액을 기록한 렌딧은 이중 약 50% 가량을 대환대출 수요로 분석하고 있다. 또 8퍼센트나 어니스트펀드 등 타 P2P업체들도 개인 사업자금·긴급 생활자금보다 우선 고금리 대출의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용도로 자사를 찾는 잠재 수요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 카드론·현금서비스 시장이 수십조원 단위인 만큼 대출 전환을 적극 공략하는 업체들에겐 시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금리가 상당히 높았던 상황에서 손쉽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에 금융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이나 P2P 대출 등의 신금융기법을 활용한 서비스가 기존 금융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속이 타는 곳은 카드론 등으로 그동안 쏠쏠한 이익을 챙겨왔던 카드사 등 캐피탈업계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과 향후 고객 관리 등에서 아직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인터넷은행 등 중금리 대출을 타깃으로 삼은 새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