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힌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면서 야권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천정배·박주선 의원의 신당과 뭉치게 될 경우 내년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에서 새정치연합을 위협하는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번 주부터 새정치연합 소속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이번 주중 수도권·호남의 현역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탈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본인도 14일, 늦어도 15일에는 탈당하겠다며 "연말까지 2차, 3차 탈당이 이뤄지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을 규합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최대 30명까지도 (탈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당이 가속화되면 안 전 대표는 탈당한 원내 의원들은 물론 원외 인사들까지 아우르며 신당 창당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안 전 대표의 독자창당에 협력했다가 안 전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하는 바람에 결별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김성식 의원 등이 1순위로 거론된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기존의 신당파인 무소속 천정배·박주선 의원 등과 곧바로 결합하기보다는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며 세 규합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천정배·박주선 의원과 바로 결합하는 것보다는 안 전 대표가 새로 구성할 신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침반도 지도도 없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