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입 '400만2969명'… 3개월새 2배 ↑ 지원금과 달리 온전히 이통사측서 비용 부담 2분기째 고전 전망… 중저가폰 시장이 변수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이동통신 요금할인(이하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아이폰6S 출시 이후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서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지난 3분기에도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하자, 이통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악영향을 받았다. 4분기는 전통적 이통 시장 성수기지만, 20% 요금할인 가입자 급증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400만2969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가입자가 1만6640명이 는 것으로, 지난 9월 200만명을 넘어선 후 약 3개월 만에 가입자가 배로 증가했다. 20% 요금할인은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용자가 공시지원금(보조금) 대신 매달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특히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가입자는 2만6098명으로, 더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폰6S, 갤럭시노트5 등 신형 단말기에 책정되는 지원금이 낮다 보니 20% 요금할인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업계는 아이폰6S 가입자의 약 70% 정도가 20% 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신규 단말 구입 시 20% 요금할인을 선택한 소비자가 34.4%로 늘어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부터 12월9일까지 단말기 구매자 중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은 이동통신 3사 평균 21.1%다.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이통사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단말 공시 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는 것이지만, 요금할인은 온전히 이통사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통 3사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이들은 매출 감소 이유로 단통법과 함께 시행된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분기는 이동통신 성수기지만, 실적 전망은 미지수다. 다만 연말연시 공시 지원금 상향 경쟁이 일어나며 구형폰, 중저가폰 밀어내기 현상이 일어날 경우 20% 요금할인보다 지원금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이 3사 평균 20% 정도 되는 현 상황대로라면, 단순 계산했을 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2년 동안 4%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며 "20% 요금할인 위주의 현 추세가 유지되고,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상향 수요가 없다면 통신사 ARPU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