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인버터 적용 태양광 모듈 신제품 내년 출시 구본준 부회장 주도 스마트그리드 등 신사업 추진 탄력
LG가 세계 주요 업체들과 손잡고 미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LG그룹의 신사업 추진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의 마이크로인버터를 적용한 태양광 모듈 'LG 네온 2'의 차기 제품(모델명 미확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2006년 설립한 엔페이즈 에너지는 태양광 인버터 전문 제조 업체로 10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인버터를 95개국 이상의 국가에 제공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의 경우 설치업자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별도로 구매해 설치해야 했지만, 내년에 출시하는 신제품에는 모듈에 인버터를 결합해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에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엔페이즈 에너지와 관계를 맺으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네온2'는 6인치대(15.67㎝) N타입 60셀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모듈 효율과 320W 출력을 구현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에너지 전문 전시회 '인터솔라 2015'에서 태양광 부문 본상을 받아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뿐 아니라 최근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해 태양광과 전력저장장치(ESS), 조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플랫폼 화를 추진한 바 있고, 내년에는 제주도에 스마트 그리드 구축 사업을 시작해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을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보직을 이동시키고, LG전자뿐 아니라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전략을 보여줬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태양광 모듈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