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영상 집중… 올 웹드라마 47편 제작
카카오, 사회 이슈·음식 등 '알짜 콘텐츠' 제공

지난 9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송된 웹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포스터.  CJ E&M 제공
지난 9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송된 웹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포스터. CJ E&M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가 '손안의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자(스낵)처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를 말하는 '스낵컬처'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웹소설, 사회 이슈, 동영상 등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했다.

네이버는 하루 방문자수가 750만명에 달하는 '웹툰'을 필두로 올해는 웹소설까지 영역을 강화했다. 네이버 웹소설은 2013년 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가 90억 건을 넘어설 만큼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다. 현재 109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 약 11만명이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인 콘텐츠는 '동영상' 분야다. PC나 모바일에서 한 편당 10분 내외로 시청하는 '웹드라마'는 올해만 모두 47편이 제작돼 방영됐다. 이 가운데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재생수가 1800만건을 넘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tvN과 손잡고 처음 선보였던 웹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는 총 누적 재생수가 5000만건을 돌파하며 웹방송 분야에서 신기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카카오 역시 짧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였다. '다음 스포츠'에서 제공하는 '3분 야구'는 전체 야구 경기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요약해 전달해 주목받았다. 야구 경기의 주요 장면과 관련 기사, 선수·감독 인터뷰까지 주요 정보만 모아서 3분 안에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는 이 코너 반응이 좋자, 지난 8월 '3분 축구' 코너도 만들었다.

'고전5미닛'은 5분짜리 동영상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등 고전 작품 속 담긴 삶의 통찰과 핵심 가치를 5분짜리 동영상에 압축한 콘텐츠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최근 '일분'(1boon) 코너를 신설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각종 사회 이슈, 연애, 음식 등 가볍게 볼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코너다. 카카오는 이 코너를 시험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조회 수가 800만건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분량은 짧지만, 그 품질은 긴 콘텐츠 못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분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태생부터 모바일용으로 기획한 콘텐츠는 분량은 짧아도 꼭 필요한 정보와 핵심 내용을 담고 있어 큰 재미와 감동을 줬다"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높은 몰입도와 실감 영상을 제공한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포털사 측은 내년에도 다양한 소재의 짧은 스낵컬처 콘텐츠가 많이 제작될 것으로 봤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웹예능, 72초 TV 등 새로운 형태의 짧은 모바일 콘텐츠가 등장한 것처럼,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와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창작자 지원이 핵심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 장르와 포맷 발굴을 위한 실험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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