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두배이상 성장 '대중화' 물꼬
'테스트베드' 조성 생태계 주도해야



올해 스마트워치와 차량 관제 등 소비자·기업 분야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회선이 3년 만에 배 이상 증가하며, IoT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oT 적용 분야가 여전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고 한계를 지적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더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규제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IoT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뺀, 기기 간 이동통신기능을 탑재한 IoT 기기 회선은 지난 2013년 190만1462개에서 올해 10월 413만5898개로 3년도 채 안돼 배 이상 늘었다.

산업용 회선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가 쓰는 웨어러블 회선 수는 지난 2014년 10월엔 3542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0월까지만 32만692개로 90배 이상 늘었다. 미래부 통계는 2세대(G), 3G, LTE 등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탑재해 이동통신사에 요금을 납부하는 통신회선 기준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른 일반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한 IoT 기기 시장은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지만, 그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는 예측하고 있다.정부와 전문가들은 그러나 ICT 업계가 이런 성장세에만 안주할 경우 또다른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통신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통신과 방송이 가입자 포화상태에서 빼앗기 경쟁으로 가는 게 안타깝다"며 "앞으로 발전할 IoT에는 무궁무진한 가입자가 있고 대단한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통사에 혁신을 촉구했다. 미래부는 내년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종합 규제 개선책을 내놓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 Io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스마트워치와 차량용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일부 상품 위주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중국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넘어 밴드와 체중계, 정수기, 가정용 도난방지용 센서 등 다양한 무선통신 탑재 제품을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에 내놓으며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샤오미 같은 개별 기업의 창의성에 더해 IoT 인해전술로 불릴 만큼의 전폭적인 정부 투자·지원에 중국이 IoT 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봉규 연세대 교수는 "세계 기업들이 한국에 가면 모든 IoT 제품을 시험할 수 있을 정도로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고, 국제공조를 이끌어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래부에 전담부서를 신설, 책임감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신속한 IoT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가 가능하도록 인가·신고체계의 정비, 추가 주파수 확보, 통계 체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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