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 가입률이 2003년 이후 12년째 하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생명보험협회가 올해 8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4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5.3%로 2012년(86.6%)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 성향조사는 생명보험협회가 1976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업계 유일의 국가승인통계조사다.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3년 89.9%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6년 89.2%, 2009년 87.5%, 2012년 86.6%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우체국보험과 축·수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입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민영생명보험 가입률은 2000년 81.9%, 2003년 85.4%, 2006년 85.7%로 상승세를 보인 뒤 2009년 84.5%, 2012년 83.6% , 2015년 81.7%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당 평균 민영생명보험 가입건수는 3.7건, 연간 평균 납입보험료는 437만원(월 36만4000원)에 달했다. 2012년 대비 0.6건, 53만원(월 4.4만원) 감소한 규모다.

생보협회는 국내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신규가입 감소와 평균가구원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평균 가구원수는 2003년 3.7명, 2006년 3.6명, 2009년 3.4명, 2012년 3.4명, 2015년 2.7명으로 2009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생명보험 추가 가입 의향을 조사한 결과 '가입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3.6%로 전회(20.0%) 조사보다 13.6%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로 생명보험 가입의향 조사 결과 △20대(65.3%) △30대(59.5%) △40대(40.2%) △50대(24.1%) △60대 이상(18.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금보험과 관련해 세제해택이 추가된다면 가입할 의사가 있다는 소비자는 24.0%를 기록했다. 특히 20대(47.4%)와 30대(50.7%)에서 높은 가입의사가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젊을 때부터 노후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며 "20~30대의 조기 연금가입을 유도해 공적연금 보완기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세제혜택 부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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