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호 퍼스텍 과장
권주호 퍼스텍 과장


최근 겨울 외투를 구입하기 위해 집 근처 쇼핑몰을 방문했다. 쇼핑몰을 돌아보던 중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안내원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던 한 여성분을 보았다. 시간이 지나자 쇼핑몰 스피커에서는 5세 여자아이를 찾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에 대한 안쓰러움이었는지 직업병이었는지 그 순간 이 쇼핑몰에도 CCTV영상을 통해 특정얼굴을 찾을 수 있는 얼굴인식시스템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지울 수가 없었다.

얼굴인식시스템을 통해 실종된 아동을 찾는다는 것은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현재 국내 안면인식을 통한 얼굴검색시스템은 제한된 환경에서 정면 인식 시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일 정도로 기술력이 발달해있다. 얼굴인식시스템은 획득한 영상에서 얼굴영역을 추출해 눈 영역, 그 외 얼굴특징을 검출한 후 얼굴의 특징 데이터를 생성해 CCTV 등에서 획득한 영상DB와 매칭해 유사한 얼굴을 찾아낼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쇼핑몰에 얼굴인식시스템이 보급되어 있었다면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자녀의 최근 사진에서 얼굴 특징을 생성해 건물 내부의 CCTV와 연동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출입보안이 강화된 특정구역에서는 얼굴인식 시스템이 공급돼 보안강화 및 출입자 편리성 등을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적용되어 행사 출입 보안강화에도 사용됐다.

이외에도 얼굴인식시스템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얼굴 자체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로 하여금 쉽게 접근할 수 없게 하는 범죄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돼야겠지만 현상수배범과 같은 범죄자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경찰서와 건물 CCTV 관리센터간에 자료 공유가 가능해진다면 건물 안에 범죄자가 들어왔을 때 인지가 가능해 범인체포는 물론 범죄예방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얼굴검색시스템 보급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CCTV 화질개선과 얼굴인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투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얼굴인식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과 출입자의 얼굴이 자동으로 촬영되는 만큼 데이터 저장, 관련 법 개정 등 투명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올해 몇몇 잔혹한 범죄로 국민 모두가 분노와 불안함을 느꼈고 범죄예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그 예방법 중 하나로 얼굴인식시스템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권주호 퍼스텍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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