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결정에 따라 대응방안 모색…10일 금통위 동결전망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인상 결정을 한 뒤 세계 경제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은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앞선 조처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그동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한은이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경제 여건에 맞춰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밝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국내 경기 흐름은 아직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3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경제성장률을 깎아 먹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과 세계 경기 흐름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한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세계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역시 충격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 수준을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FOMC 결과가 발표되면 통화금융대책회의 등을 열어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충격이 나타나면 대응 방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당장 이번 금통위에서는 국내를 기준으로 판단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미국의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봐가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지난해 8월·10월, 올 3월·6월에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인하된 뒤 6개월째 한은 기준금리는 연1.5%에 머물게 된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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