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발병을 17년까지 늦출 수 있는 유전자를 호주 연구진이 발견했다.

호주국립대학(ANU) 연구팀은 남미 콜롬비아의 한 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촌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일찍 알츠하이머에 노출된다는 사실에 주목,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이 콜롬비아 야라물 지역에 사는 한 부족 5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 절반 가량은 45세까지, 나머지는 65세까지는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주민들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조사해 유전자 9개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들 유전자 중 알츠하이머 진전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이는 APOE 유전자 변종을 골라냈다.

연구를 주도한 마우리시오 아르코스 부르고스 부교수는 "알츠하이머 예방보다는 발병을 늦추는 쪽에 연구 초점을 뒀다"며 "이번 발견이 알츠하이머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오는 2050년까지 85명 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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