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3.5%·전세가 4.5% 상승 예상 … 주택금융정책 변수
"규제완화 종료 3분기 변곡점"

내년 주택시장은 거래·공급·가격 등 모든 부문에서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전세 가격은 올해(4.0%, 5.0%)보다 낮은 3.5%, 4.5% 정도의 오름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이 주도한 시장으로 진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건설사의 대기 및 보유물량이 쏟아졌고 올해 사업계획 물량에 내년 계획물량까지 조기 공급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물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은 내년 주택시장 변수로 △전세 △공급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를 꼽았다. 특히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등 주택금융 관련 대내 변수에 의한 시장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내년 국내 기준금리 영향은 크지 않고 오히려 대출기관의 가산금리 인상에 의한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주택금융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종료 시점인 내년 3분기가 주택시장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시장의 자율적 조정기능에 의한 주택시장 안정과 규제정책에 의한 주택시장 관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장 향방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산연 자체 조사 결과 내년 주택공급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올해(130.3)보다 낮은 118.5, 거래전망 BSI는 올해(109.0)보다 낮은 83.0)으로 추정돼 주택 공급 물량 감소와 거래 감소가 예상된다. 지방의 경우 지난 8월 이후부터 주택거래가 감소하고 있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거래·공급·가격 모든 부문에서 올해보다 둔화되면서 매매가는 3.5%, 전세가는 4.5% 상승할 것"이라며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된 지 1년 남짓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올해 급증한 공급물량 소진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주택시장이 안정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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