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로 13억 시장 열려 광군제 통해 본
글로벌 소비파워 실감 한국인의 창의DNA로
전자상거래 생태계 넓혀 글로벌 주도권 잡아가야

이재석 카페24 대표
이재석 카페24 대표


한중FTA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중FTA의 연내발효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13억 거대 중국시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열린 광군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광군제는 예상대로 알리바바 그룹과 하이타오족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광군제의 성과는 비단 중국의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에만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유럽 등 232개국 기업들이 참여했고,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잔치가 아닌 대표성을 띄는 글로벌 쇼핑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 행사보다 참여한 기업과 구매 소비층이 모두 늘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광군제를 통해 본 중국의 소비 파워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수요 확장과 향후 성장 비전을 가늠케 했다.

광군제는 하루 만에 끝이 났지만, 중국 전자상거래 수요는 빅이벤트를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들을 통해 국경을 넘은 온라인 쇼핑 문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 수요 증대에 따라 전자상거래 수출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전자상거래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류 열풍이라는 호재 속에 한국의 패션과 뷰티 상품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24 전자상거래 수출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업체와 그들의 성과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직구 문화를 만들어 내면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벤트가 된 것처럼 해외 직판 쇼핑몰의 소비층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은 현재 타깃 국가를 기점으로 새로운 수요층을 잡을 수 있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가령 전 세계적으로 중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넓어지면서, 중국인들을 통해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영미 지역에 사는 중국인들이 영문 쇼핑몰로 유입되어 중문 쇼핑몰과 영문 쇼핑몰의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늘날은 사회가 발달한 만큼 하드웨어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 콘텐츠적인 창의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는 시대다. 자신만의 '창의'가 들어간 자신만의 '무엇'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똑같은 상품이지만 다르게 보이게 하는 '스타일화(化)'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야말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요소가 될 수 있다.

광군제 하루 동안 알리바바 그룹은 16조5000억원이라는 거래액을 올렸다. 그 수치도 대단하지만 매해 광군제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지표로 인정받으며 성장한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광군제의 거래액을 떠나 전 세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어떤 트렌드를 형성하고 소비 주체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무엇을 요구하는 지에 대한 관심과 대비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 한국은 스타일과 창의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기에 인프라들이 잘 갖춰진 나라다. 국내 전자상거래가 발달되어 온 노하우와 '한국만의 창의 DNA'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넓혀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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