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동결·정부 단속 여파…기변가입자, 번호이동 두배 넘어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동통신 시장에서 기기변경이 '대세'가 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번호이동 건수는 60만2823건(알뜰폰 포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59만9871건에서 불과 2952건 늘어난데 그친 것이다.

일반적으로 11월 초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이동통신 가입 수요가 늘어나지만, 번호이동 시장은 별다른 효과를 못 본 셈이다. 번호이동 시장은 올해 1월 이통사들의 지원금 경쟁으로 75만6654건까지 치솟은 이후 감소, 11월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50만 건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9921명, KT는 1만849명이 각각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1641명, 알뜰폰은 1만9129명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대부분 기기변경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 10월 처음으로 전체 월간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서고, 번호이동 가입자의 배 이상을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기기변경 가입자는 120만869명으로 전체 월간 가입자의 51.09%를 차지했다.

반면 10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59만9871명, 신규가입자는 57만8460명이었다. 지난 10월 출시된 아이폰6S, 6S+ 역시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가입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변경이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당분간 번호이동 시장은 50만~60만 건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연말연시 공시지원금 경쟁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별다른 지원금 상향 움직임이 없고, 정부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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