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 22억달러 돌파… 5년내 현재 10배 증가 전망
중국 위안화의 국제기축통화 편입이 결정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화폐 전시물 게시판에 전시된 위안화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선언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중국 위안화의 국제기축통화 편입이 결정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화폐 전시물 게시판에 전시된 위안화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선언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위안화가 한국경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원·위안화 직거래액이 22억달러를 돌파했다. 직거래 시장 개설 1년 만에 4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5년 뒤인 2020년에 위안화 사용액이 현재보다 10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22억6000만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원·달러 거래액의 26.4% 수준까지 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8억8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중개 수수료 인하,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올 11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36억3000만달러 규모로 4.1배로 급증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는 1%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3%를 넘었다. 전체 위안화의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해 9월 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9억3000만달러로 1년 만에 4배 수준으로 커졌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결정된 위안화의 국제화에 따른 달러 중심 결제 관행의 변화 가능성, 원·위안 직거래 참여 업체의 확대 등으로 위안화 무역거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 투자상품 개발에 힘입어 위안화 자본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2020년 국내의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이 현재의 약 10배인 5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질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안정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외국환중개사들의 중개 수수료가 원·달러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인하돼 은행과 기업의 거래비용이 더 낮아진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의 축사에서 "재정환율이 적용되는 원·위안 매매기준율이 내년부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평균환율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 역시 원·달러 거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 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이 위안화 결제와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 고위 관계자는 원·위안화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행사에서 "위안화 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 등을 늘리고 환율변동위험을 관리 할 수 있는 상품도 있어야 한다"며 "국내 위안화 직거래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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