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맞춤형 학·석사 통합 - 실무 인재육성 초점 산학연 경험 갖춘 융합형 전문가 교원 임용도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과학기술원 혁신비전을 선포했다. 문승현 GIST 총장(왼쪽부터), 강성모 KAIST 총장, 성재경 GIST 학생, 오승규 KAIST 학생, 최양희 미래부 장관, 안성진 DGIST 학생, 송우윤 UNIST 학생, 신성철 DGIST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이 비전선포 세레모니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
조선, 스마트폰, 자동차 등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주력산업들이 최근 혁신과 성장 위기를 맞은 가운데 과학·공학기술에 특화된 4개 과학기술원이 기술혁신·신산업·기업가정신을 통해 '대한민국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은 서울 중구 그랜드엠버서더호텔에서 혁신비전 선포식을 갖고 '국가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지식과 신산업 창출의 전진기지'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근 이공계 졸업생의 전공지식 약화와 현장 문제해결 능력 부족이 공학교육 전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업을 통해 끊임없이 기업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야 할 대학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동안 과학기술원은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중화학·기계공업 등 국가 주력산업의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기업가정신 부족과 산·학 연결고리 약화로 연구성과가 창업이나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는 등 환경변화에 쫓아가지 못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4개 과기원은 혁신비전 선포와 함께 도전적인 창업 환경 조성과 지역 대표기업 육성,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 수준의 연구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발표했다.
KAIST는 도전적인 창업인재 배출을 위해 미 스탠퍼드대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D-스쿨'을 벤치마킹한 창업 맞춤형 학·석사 통합 과정인 'K-스쿨'을 도입한다.
K-스쿨을 거친 학생들은 각 기술분야 학사와 창업 석사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문기업과 판교 테크노밸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보유한 자원을 연계한 창업플랫폼인 '스타트업 빌리지'를 구축한다.
각 과기원은 위치한 지역의 대표기업을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GIST는 광주·전남지역 교육·연구기관과 기업체간 협력의 중심으로 'GIST 밸리'를 조성한다. UNIST는 울산은 물론 부산, 경남권 지역산업 수요에 적합한 '바이오메디컬'과 'ICT 융합' 등 10대 연구 브랜드를 개발, 대표기업 10개를 육성한다.
기업이 원하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체험형 실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논문이 아닌 프로젝트 해결로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DGIST는 무학과 단일학부제를 도입하고, 진로 중심의 4개 코스를 운영해 창업희망 학생은 시제품 개발이나 모의창업 만으로도 졸업을 인정한다.
교원도 산학연 경험을 고루 갖춘 융합형 전문가를 임용하고, 논문실적이 없어도 승진이 가능하도록 개인맞춤형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KASIT는 2018년까지 융합형 교원 30명을, UNIST는 2020년까지 산학협력 중점 교원 100명을 확보한다.
연구분야에서는 기업과의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연구성과의 시장화를 지원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연구하는 '한우물 파기 연구'를 지원한다. 또 융합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과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실을 운영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상학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원은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저성장을 극복하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것"이라며 "혁신비전 선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공학교육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