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앱 설치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성인 4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모바일 앱을 설치하려던 도중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 설치를 중단한다고 답했다. 이미 내려 받은 40%의 응답자 중에서도 43%는 결국 이 같은 이유로 앱 설치를 중단한다고 응답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앱의 경우 개인정보 접근 권한에 대한 항목은 70여개에 달하는데, 주요 앱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5가지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중 82%는 무료 앱이었으며 나머지 18%는 유료 앱인데, 평균적으로 무료 앱이 유료 앱에 비해 2개 이상의 권한을 더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에 따르면 그동안 보안 문제에 있어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애플 iOS 환경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 기존에 승인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나마 국내에서 개발한 앱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자가 앱 접근권한을 처음부터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탈퇴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등 일부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정보화진흥원은 "모바일 앱의 과도한 권한 설정 관련 문제 역시 디바이스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침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조사 결과"라며 "적절한 모바일앱 권한설정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앱 마켓플레이스 사업자와의 공조관계 유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