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한화-롯데 손해율 90%대 … 상위권사보다 평균 10% 높아
올해도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손보사의 손해율이 특정 달에는 100%를 돌파하는 등 점유율이 낮은 중소형사들의 손해율이 대형 손보사보다 10% 이상 높은 현상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고 빈도가 높은 물건을 인수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점유율 경쟁을 안 할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중소형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의 9월 기준 월별 자동차보험 손해율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낮은 롯데, 흥국, 한화손보, 악사손해보험 등 중하위권사의 손해율이 삼성, 현대, 동부 등 상위권사보다 평균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누적 평균치 분석 결과 메리츠화재 91.5%, 롯데손해보험 93.3%, 한화손해보험 90.2%, 악사손해보험 90.9%의 자보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80.3%), 현대해상(87.7%), 동부화재(86.3%) 등 상위사는 같은 기간 8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통상 업계는 77%를 손익분기점이 맞아 떨어지는 손해율로 분석하고 있다. 77%보다 높으면 보험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상위사는 그나마 손해율을 이익률과 맞추고 있지만 중하위권 보험사는 손해율이 100%에 육박해 '관리 실패'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누적 80.3% 손해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사고발생이 높은 '위험 물건'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보수적인 원칙을 세우고 까다로운 인수 심사를 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을 고려한 전략을 펴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시장에서 최소한의 점유율을 구성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입장이어서 상대적으로 위험 물건이 몰리고 다시 손해율이 높게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사고가 많이 일어나 위험률이 높은 법인차량도 이들 하위권사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중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법인 가리지 않고 상위사에서 우수 운전자군을 받아서 손해율을 낮추고, 사고 다발자는 다른 회사를 찾아나서면서 손해율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점유율 유지를 위해 다소 위험 고객이라도 유치하지 않을 수 없어 사실상 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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