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포츠와 ICT의 융합이 단지 고객 편의 증대 또는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만을 목적으로 비콘이나, 페이 시스템, 센서 네트워크 등 특정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편중돼 있는 듯 하다.
스포츠와 ICT의 융합이 한 시대의 유행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가치를 주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활성화되기 위한 기반 인프라가 우선 돼야 한다. 예를 들어 비콘을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관점에서는 쿠폰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고객의 관점에서는 한 두번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스팸 메시지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서비스는 잠깐 이슈가 되기는 하겠지만 결코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서비스가 될 수 없다.
kt wiz 야구단이 '빅테인먼트'라는 야구와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팬의 입장에서 팬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편리하게 야구를 관람하고 더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야구로 시작되지만 그로 파생되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다. 위잽(wizzap)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스마트티켓, 스마트오더, 실시간 중계, 체크인 서비스, 비콘, 와이파이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구단이 팬과 소통하기 위한 채널로서 핵심은 신규 팬을 유치하고 팬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 오게하기 위함이다.
2015년 kt wiz 야구단은 타구단과 차별화해 위잽과 홈페이지를 통해 8만여 명의 무료 회원을 모집했고 회원은 누구나 구장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고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해 구장내에서 일어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홈팬, 원정팬 구분없이 동일하게 구장 방문 회수에 따라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ICT기술을 활용하여 팬들이 좀더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팬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려 노력하고 시행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kt wiz 야구단 생각하는 핵심적인 기반 인프라는 더 많은 무료 회원들과의 관계를 획득하고 유지하는 멤버십시스템과 회원들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고 또 구장에 찾아오게 하는 CRM시스템이다. 여기에 팬과 소통하고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위잽과 kt wiz 파크 내의 다양한 ICT 인프라는 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서다. 구단은 구장을 찾는 팬들이 불특정 다수이기 보다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팬들이어야 하며, 이럴 때 구단에서는 입장 관중, 서비스, 매출 등의 예측이 훨씬 수월할 것이며, 이러한 기반 인프라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제공 가능할 것이다.
실제 2015년 첫해 kt wiz 파크에는 64만 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했는데 이중 20%인 13만여 명이 회원이다. 이는 구단 8만 회원 중 30%인 2만4000여 명이 평균 5.5번 구장을 찾아 온 것인데, 향후 회원의 모수를 확대하고 CRM을 통해 회원들이 구장을 찾는 회수를 증가시켜 5만 회원이 10번 구장을 방문한다면 50만 관중이 되는 것이며 불특정 다수의 현장 매표를 합친다면 100만 관중 돌파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팬들이 구장에 편하게 찾아오고,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고, 야구를 통해 구장에서 또 다른 여러 즐거움을 찾게 하기 위해 KT위즈 야구단은 모 그룹의 역량을 극대화해 지속적으로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강신혁 kt sports 뉴비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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