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 '아산 백년, 불굴의 개척자 정주영'이 열린 25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메랄드홀에서 관람객들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가 담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 사진(왼쪽)과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유동일기자 eddieyou@
한국 경제의 거목인 고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빈농의 가정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정 전 명예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각계각층에서는 최근 저성장의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아산 백년, 불굴의 개척자 정주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백화점은 생전 정 명예회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120여점과 생애 철학이 담긴 주요 어록, 명언 자료 등을 공개했다.
울산박물관도 내년 2월14일까지 82일 동안 기획전시실 1, 2실에서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불굴의 의지와 도전'을 전시한다. 1전시실에는 '아산 정주영의 출생과 한국 경제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정 전 명예회장의 출생과 성장, 도전, 올림픽 유치활동, 소떼몰이 방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등의 활동상을 담았다.
2전시실에는 '세기의 경영인 정주영, 울산 그리고 인간 정주영'이라는 주제로 정 전 명예회장이 울산과 인연을 시작하는 과정부터 현대자동차의 설립, 포니의 탄생 비화, 세계 조전 역사상 최초로 조선소 건설과 유조선 건조를 동시에 이룩한 과정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아산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고, 이어 23일과 24일에는 '아산 그 새로운 울림:미래를 위한 성찰'을 주제로 기념 학술 심포지엄도 열렸다.
지난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등 정·관계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아산의 업적을 기렸다.
범현대가 인사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등 범현대가 3세들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