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는 25일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의 역습을 따돌리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해법을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2015 게임 콘퍼런스'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게임, 전선이 수상하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다'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이 '중국의 역습, 한국게임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
디지털타임스는 25일 국내 게임산업이 중국의 역습을 따돌리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해법을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2015 게임 콘퍼런스'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게임, 전선이 수상하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다'를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이 '중국의 역습, 한국게임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


2015 게임 콘퍼런스

국내 게임산업의 위협 요소로 '중국'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우리 게임을 따라하기 바빴던 중국의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이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 게임산업을 위협할 정도로 양적·질적으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게임 강국'의 위상을 지키려면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직시하고, 우리 게임사들이 이젠 중국 노하우를 빨리 흡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게임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랐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2015 게임 콘퍼런스'에서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 게임산업이 중국의 역습을 따돌리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기조 강연을 맡은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여러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중국이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31%를 점유해 압도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 200여 자체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안드로이드 마켓까지 합산하면 이미 올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은 사양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게임을 경량화하는 기술, 가용 메모리를 초과하지 않도록 메모리 관리를 최적화하는 능력, 약한 네트워크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등 중국 게임사가 우리보다 뛰어난 부분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의 한국 법인인 룽투코리아의 최재호 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한국 온라인게임이 많은데, 이들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이 한국 게임사의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산"이라며 "실제 '전민기적', '열혈전기' 등 한국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어떤 게임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미개척 영역인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을 선점해 경쟁국,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24일 12만원대에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한 '기어VR'의 초도물량이 바닥날 정도로 이용자들의 VR 콘텐츠 소비욕구가 존재하는 만큼, VR기기 및 콘텐츠의 대중화 시점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원도 삼성전자 VR상품기획부장은 "게임업계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에 유리한 영역"이라며 "지난 24일, 한국에서 소비자용 '기어 VR'을 출시했는데 초도물량이 이미 다 팔렸다"고 밝혔다.

또 강 부장은 "12만원대에 출시된 VR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VR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지금 VR콘텐츠를 만드는 게임사들은 이 시장을 선점, 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VR 지원 온라인게임 '애스커'를 개발한 박성준 네오위즈씨알에스 본부장은 "게임 기술은 가상의 세계를 보다 실제같이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다"며 "이러한 점에서 VR 기술은 게임 콘텐츠 자체의 방향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VR게임 콘텐츠는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렌더링 기술, 카메라 움직임 등 게임 개발 문법이 기존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던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사안이다"며 "아무도 선점하지 않은 시장이기에 먼저 준비하는 게임사가 미래 VR게임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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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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