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연말 인사 관전 포인트 LGU+ 승진 최소화… 이상철 부회장 유임 관심 KT는 재난망 수주 공로 부서 포상성 인사 관측 SKT, CJ헬로 인수 마무리… 교체 많지 않을 듯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이동통신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통사는 이번 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올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데이터중심요금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발표 등 굵직한 변화를 맞았다. 통신업계의 이번 연말 인사는 이런 과제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5G(세대) 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업무 평가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급격히 진행된 통신 시장 변화 속에 3사는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단통법 이후 보조금 대란과 같은 극심한 경쟁이 줄어들며 시장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통 3사의 매출이 올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룹 인사 계획에 따라 3사 중 가장 먼저 오는 26일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룹 인사 평가회는 이미 끝났다. 올해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겠다는 그룹의 방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취임 이후 거의 만 6년이 됐다. 이 때문에 연말 인사철마다 교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LTE 도입과 점유율 개선 등 성과를 대체할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그룹 인사 방침에 따라 내년에도 이 부회장이 LG유플러스를 이끌게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KT는 이르면 내달 초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인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황창규 회장이 취임 3년차에 본격적인 인사 색채를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옥석 가리기를 마무리 지은 황 회장이 비서실 등 발탁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국가재난안전망 사업을 따낸 부서에 포상성 인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회장은 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계열사 대표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역시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의 연말 인사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최태원 회장 사면 이후 첫 번째 정기 인사에서 각종 인수합병 등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한 큰 폭의 개편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장동현 사장이 임기 1년 차인 데다, CJ헬로비전 인수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인 점을 비롯해 이미 지난 7월 마케팅·네트워크분야 임원 7명을 교체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교체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경제 상황이 어렵고, 시장도 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통신업계 전체적으론 큰 폭의 인사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