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전동수)는 지난달 초 서울 잠실 사옥에 다소 '엉뚱한' 공간을 마련했다. 'X룸'이란 이름의 이 공간은 고객의 경험(eXperience)은 물론 최고(eXellent), 짜릿한(eXtreme)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정형화된 환경을 벗어나 자유롭게 변화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SDS가 이처럼 이색 공간을 만든 것은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업을 촉진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SDS 관계자는 "X룸은 직원들이 모여 솔루션의 고객경험을 차별화 할 수 있는 협업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솔루션 기획단계부터 기존과 다른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 아닌 '팔릴 수 있는 솔루션'을 창조하는 일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통로 벽면부터 다양한 그림이 가득하고 내부에는 팽이의자와 형태가 변하는 소파를 놓아뒀다. 천장에는 선박, 지구본, 새 모형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내부 소품과 구성만 보면 키즈카페를 연상시킬 정도다. 삼성SDS는 이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GE 소프트웨어 디자인센터, IBM 디자인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했다.
협업을 위한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손쉽게 공간을 분할하고 통합할 수 있는 회전식 파티션과 이동식 가구를 제공해 자유로운 회의가 가능하다. 양쪽 벽면에는 각종 시제품 제작 도구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자, 디자인 용품 등을 배치해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로 시각화 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비품도 비치해뒀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최근 개발한 개방형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와 같이 차별화한 가치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활동에 직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잠실 사옥 외에 최근 문을 연 상암IT센터에도 '나만의 디지털 트리 서비스'와 신간도서를 추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식 벽(Knowledge Wall)' 등을 갖추는 등 직원들의 창의성을 북돋는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동수 대표가 밝힌 SMAC(소셜,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운기자 j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