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정부 경제정책 홍보수단 예산 전액 삭감"… 새누리 "경제발전 조망사업 되레 늘려야"
'지식협력단지' 조성·운영 사업이 좌초될 상황에 처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달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비게 된 옛 KDI 건물을 지식협력단지 시설로 개축한다고 밝혔지만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식협력단지 조성사업 예산과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될 처지에 놓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는 20일 기재부 소관 예산에 대한 감액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 앞서 소위 위원들에게 배포된 '201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 심사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식협력단지 조성예산으로 134억4000만원, 운영예산으로 179억8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앞서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지식협력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경제정책을 홍보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향후 제로베이스에서 시민의 요구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조성예산 134억4000만원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영예산 역시 새정치연합은 지식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경제발전관의 경우 어떤 콘텐츠로 구성할 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전시연출 및 기자재 비용 등의 예산을 계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업비 179억800만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영예산의 경우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들도 사업비의 50%인 89억5000만원을 감액하는 방향으로 감액심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해 운영예산 감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은 지식협력단지 조성사업이 광복 70년을 기념해 경제발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내실을 기하기 위해 건설비와 운영비를 오히려 증액해야 한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소소위'에서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앞서 기재부는 옛 KDI 건물을 활용해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만2415㎡ 규모의 지식협력단지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해 온 연구단지가 있었던 지역이라는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 이 부지에 한국경제발전관, 글로벌 지식교류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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