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K5' '투싼-스포티지' 플랫폼 공유 성공적 현대-기아차, FCEV 플랫폼 제작… 차종 다양화 HEV·PHEV 등 모든 친환경차 갖춰 경쟁력 확보
기아차 수소연료전지 전용차 플랫폼 이미지. 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쏘나타-K5', '투싼-스포티지' 등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차별화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이른바 '투톱 체제'를 미래 친환경 전용차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전용 모델로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계획은 당연하게도 현대차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에서 먼저 선보일 FCEV 전용차는 기존 차량에 기반을 둬 제작한 현대차 투싼ix FCEV의 개념과 다르게 토요타 미라이처럼 자체 플랫폼을 제작해 만들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 FCEV 전용차를 연간 1000대 수준으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은 현대차에도 적용해 비슷한 시기에 현대차 FCEV 전용차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스택은 2.0ℓ 내연기관 엔진 크기와 비슷한 크기로, 15% 줄어든 크기와 10% 경량화한 무게에도 효율은 10%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기대되는 1회 충전당 주행가능거리는 800㎞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종의 제품군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사에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평균 연비를 지난해보다 25% 향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지난해 11월 확정했고, 전 차급에 걸쳐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현대차 최초의 하이브리드(HEV) 전용차 아이오닉(개발명 AE)와 최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기아차 HEV 전용차 니로(개발명 DE)도 이러한 맥락에서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 제품군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FCEV 개발에 대한 전략 발표를 통해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FCEV 등 모든 친환경 전용차에 대해 플랫폼 공유를 통한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세단과 SUV 등 차종의 다변화를 꾀해 간섭 효과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은 "전기차와 PHEV 등 친환경차 시장은 수년 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며, 우리의 투자가 새로운 제품과 기술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해당 분야의 세계적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