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IT 만만하게 볼일 아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14억 트래픽에도 알리바바의 서버가 다운되지 않은 것은 중국IT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레노버 사무실에서 만난 강용남 대표(사진)는 "중국의 IT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진보적이고 빠르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절에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올린 매출은 약 912억위안(한화 16조5000억원) 정도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4억3000만건 트래픽이 발생했는데 이는 평소의 데이터 트래픽의 수백배에 이르는 수치다. 강 대표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IT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대표적인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의 성장은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IT제품으로는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레노버는 알리바바의 서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IT기술 시장의 성장과 함께 레노버는 지난 2분기(7~9월)에만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한 122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사업부(엔터프라이즈)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배 성장한 12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시스템X 인수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벗어나, 회사 간 통합이 끝난 올 4월부터는 떨어졌던 매출곡선이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제는 제대로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지난해 1월 IBM의 서버 시스템X를 인수했다.

강 대표는 레노버의 국내 시장경쟁력으로 '제품 사이클의 수직계열화'를 꼽았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 소비자의 피드백, 제품 개선 등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또 기존 시스템X, 씽크서버 등 서버와 응용프로그램을 웹 서버에 저장해 사용하는 어플라이언스,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 등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 기업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송혜리기자 s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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