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인도에 출시된 삼성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Z3'가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 성공적인 시험무대를 마친 'Z1'에 이어 Z3가 타이젠 OS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M아레나 등 외신이 매주 집계하는 '세계 트렌드폰 톱10'에 타이젠 Z3가 11월 둘째주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약 3주만이다.
이 순위는 소비자의 검색, 문의, 뉴스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 한 주간 가장 유행한 스마트폰 상위 10개를 꼽은 것으로 소비자 반응과 판매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타이젠 Z3는 출시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초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 모델이자 첫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1이 출시 후 약 한 달 반 만에 같은 차트의 톱10에 잠시 등장했던 것과 비교해도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Z1은 인도에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인도시장에 안착한 상황이다. 사실상 실험 성격이었던 Z1보다 스마트폰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Z3은 15만원대의 낮은 가격을 유지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타이젠 Z3가 타이젠 OS 확산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타이젠 OS는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의 독주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개발한 자체 OS다. 앞서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순위에서 타이젠이 블랙베리를 제치고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특히 Z3는 인도, 방글라데시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러시아, 유럽 등으로 출시국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상승 기류를 탄 타이젠 OS 확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당장 타이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타이젠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1000여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글(약 140만개)과 애플(약 120만개)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출시 국가별로 사용 적합한 다양한 앱 개발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Z1에 비해 Z3 경쟁력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Z1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앱과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자에 앱 개발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