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보안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고 나섰다. 보안 경쟁력 확보를 통해 도입·확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아카마이,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형 업체들이 클라우드 관련 보안 업체를 줄줄이 인수하고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MS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MS는 이스라엘의 시큐어아일랜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큐어아일랜드는 데이터의 종류과 관계 없이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인식해 이를 유출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 서구 금융권과 보다폰 등 통신 업체들이 시큐어아일랜드의 솔루션을 사용해왔다. MS는 시큐어 애저(Azure) 권한관리 서비스에 시큐어아일랜드의 솔루션을 통합할 계획이다. MS는 앞서 아달롬과 아오라토를 인수한 바 있다. 두 업체 또한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관련 보안 업체로 세일즈포스나 아마존, 드롭박스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니터링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클라우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마이는 최근 블록스(Bloxx)를 인수하며 웹 게이트웨이 관련 보안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클라우드용 보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기업 네트워크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시스템스도 클라우드 환경 대응을 위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 손을 잡는 한편 보안업체 랜코프를 인수했고, 무선 네트워크 업체인 루커스와이어리스도 교육용 클라우드 환경에 강점을 가진 솔루션을 보유한 클라우드패스네트웍스를 이달 초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업체들의 클라우드 관련 보안 업체 인수에 대해 기존에 보유한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꼽는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환경의 경우 외부 서버와 자료를 주고 받는 횟수가 증가하고, 드롭박스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용이 증가하면서 기존 방식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이터 전송 방식이 늘어나 IT 관리자의 부담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보안 솔루션 업체 인수 현황 (업계 취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보안 솔루션 업체 인수 현황 (업계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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