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A, 16개사 50여종 조사… 현대차 'ix35·i20'도 포함 파장 확산 우려
미국에 이어 독일 정부도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수사 범위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했다. 사설 기관이 아닌 정부 차원의 폭넓은 조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배출가스 스캔들이 다른 업체로 번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연방 자동차청(KBA)은 11일(현지시간) 질소산화물(NOx) 배출 조작 의혹에 대해 16개 제조사, 23개 브랜드, 50여종의 모델을 조사하고 있다.

KBA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 다임러, 피아트 크라이슬러, 포드, GM, 토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 르노 등이며 현대차의 ix35(투싼)와 i20도 포함됐다.

KBA는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 사태로부터 촉발된 조사 절차인 것은 맞지만, 제3자로부터 배출가스량 조작을 의심해 볼 만한 몇 가지 정보들을 얻었다"고 조사 이유를 밝히면서 "지난 9월 말부터 배기가스 검사에서 나온 측정값과 실제 상황에서 휴대용 검사기로 측정한 값을 비교 분석하고 있으며 측정 작업 중 3분의 2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해 다른 제조사 디젤차 28개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나 독일 정부의 조사결과 폭스바겐 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문제가 발견될 경우 자동차 시장은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67.4%나 급감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폭스바겐그룹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독일과 영국 등의 사설연구소나 환경단체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적발된 제조사가 상당수 나온 만큼 그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단 한 업체라도 추가 스캔들에 연루되는 순간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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