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시장 30% 급속 확산 원전 중심 규제 정책에 중기 적합업종 선정이후 '규모의 경제' 시기 놓쳐
세계 LED 조명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도 정부 주도의 LED 조명 교체가 시작되며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 조명 시장의 30%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0년대까지만 해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한국 LED 조명 기업은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2년 도입된 LED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이른바 '원전 마피아'의 원전 중심 정책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LED 조명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한화 약 29조원)로 추정되며 내년의 경우 300억달러(3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조명 시장에서 LED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30%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36%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동안 중국발 LED 치킨게임으로 시장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LED 조명 시장은 업계 맹주인 일본의 니치아를 비롯해 오스람, GE, 크리, 필립스의 5강 구도가 이어지고 MLS, 에버라이트 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도 빠르다. 전체 시장의 10% 이상을 니치아가 차지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나눠 갖는 형국이다. 세계 시장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내에서도 니치아와 중화권 기업들의 대결구도로 흐르고 있다.
반면 전체 순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다. 조명 시장의 경우 TOP 5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LED 조명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패키징 매출 또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성장세가 멈춘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기업들은 LED 패키징 시장에서도 4~5%대의 점유율에 머물러있다.
업계에서는 2012년 도입된 중기적합 업종으로 인해 조명사업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LED 산업 자체의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는 반응이다.
LED업계 관계자는 "중기적합업종은 정부의 선거철용 정책 남발이 유력한 성장산업을 가로막은 대표적인 사례"라며 "중기적합업종이 도입된 지난 2년간 한국 시장의 경우 중소기업이 아니라 중국산 LED의 잠식이 시작되며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이 결과 중국산뿐만 아니라 한국산 LED의 품질 또한 퇴화하며 LED 시장 전체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