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칩 솔루션 '엑시노스8' 공개
내년 출시 '갤S7' 탑재 예정
최고 속도·고화질 영상 지원
인텔·애플·퀄컴과 '한판승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모바일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직접 설계해 내놨다. 인텔, 애플, 퀄컴 등 정상급의 CPU 설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공정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생산성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창조적 기술 영역인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 스마트폰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등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전자는 최첨단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한 프리미엄 2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8 옥타(8890)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커스텀(Custom) 코어를 적용한 원칩 솔루션을 기반한 제품으로,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7에 탑재할 예정이다.

SoC란 여러 부품기능을 하나의 집적회로로 통합해 시스템적 기능을 부여한 반도체 칩을 말한다. 삼성은 과거에도 일부 중저가 모델에 원칩 솔루션을 적용한 SoC를 발표한 바 있지만 프리미엄 모델 중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칩 솔루션을 적용하면 칩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애플, 퀄컴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엑시노스8 옥타에 삼성전자가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초로 내놓은 커스텀 코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영국의 반도체설계 자산업체인 ARM의 코어 설계를 기반으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한 커스텀 코어는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과 퀄컴만이 보유하고 있다. 퀄컴 역시 최근 차세대 칩세트인 스냅드래곤820을 발표하며 과거 크레이트(Krait)에 이은 64비트용 커스텀 코어 크라이오(Kryo)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통신속도도 강점이다. 엑시노스8 옥타는 최대 600Mbps(카테고리12 규격)의 다운로드 속도와 150Mbps(카테고리13)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최고 사양의 LTE 모뎀을 내장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과 실시간 공유를 지원한다. 또 ARM의 최신 GPU인 말리(Mali)-T880을 탑재해 높은 사양의 3D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홍규식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엑시노스8 옥타는 최첨단 공정기술뿐만 아니라 CPU, ISP(Image Signal Processor), 모뎀 기술 등 삼성의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글로벌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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