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 넣으면 CO2 감축효과 없어 원자력·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발전' 늘려야 원자력 발전량 15만6407GWh… 온실가스 저감이득 상대적 높아 전기차 보급 확대 앞서 차량용 포함 전원구성 최적화 검토 필요
신월성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부가 지난 7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기본은 2015~2029년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전기량을 전망하고 이 사용량에 맞춰 어떤 연료원을 선택해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위한 설비를 얼마나 더 추가할 것인지 등의 계획이 주요 내용입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하는 '포스트(POST) 2020'에 맞춰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발전 연료별 설비 구성도 전기본에 반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포스트 2020 목표치를 다른 선진국보다 과하게 잡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산화탄소 절감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저탄소 발전원으로 원전, LNG,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수력 등)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원전은 ㎾h당 단가가 54.96원으로 유연탄 65.79원, 무연단 91.19원, 석유 221.32원, LNG 156.13원, 수력 160.91원 중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입니다. 다만 후쿠시마 등 원전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준다는 점은 국민 불안의 요인이며 원전 종사자들은 원전기술 발달 등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안전 원전 운영을 다짐합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전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원전 기수는 총 436기입니다. 미국이 99기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프랑스 58기, 일본 43기, 러시아 34기 등입니다. 우리나라도 24기의 원전이 가동 중입니다. 또 67기의 원전이 세계 각국에서 건설 중이고 중국은 25기의 원전을 건설하며 원전 강대국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력거래통계집에 따르면 이해 원자력 발전량은 15만6407GWh로 같은 양을 발전할 경우 유연탄은 1억2872만톤, 석유는 1억977만톤, LNG는 56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합니다. 온실가스 저감 이득액은 유연탄 대비 1조2872억원, 석유 대비 1조977억원, LNG 대비 5670억원입니다.
에너지원별 전력생산 비중은 석탄이 39.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원자력 30.0%, LNG 22.0%, 석유 4.8%, 기타 4.2% 순입니다.
이런 가운데 몇 년 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전기차와 전기차에 전기공급을 위한 전기생산의 관계를 분석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우리는 흔히 전기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석유나 가스 차량은 배기가스를 내뿜지만 전기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에 충전하는 전기를 어떤 연료원으로 생산하느냐에 따라 전기차가 친환경차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배출량이 많은 석탄 화력으로 전기차에 전기를 공급하면 결국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지요.
이에 따라 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함께 자동차용 추가 전원을 포함한 전원구성 전체의 최적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또 이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저탄소전원을 전제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도입할 경우 야간 전력을 사용해 전기 사용량이 많은 낮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시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기차 충전 요금을 낮보다 밤에 저렴하도록 하고 있고 나아가 전기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충전한 뒤 밤보다 비싼 낮에 되팔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과 석유 발전소도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에너지원의 장점을 살리고 이산화탄소 배출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곳곳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