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175개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175개로 지난해 대비 5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부실징후가 있으면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 C등급과 부실징후가 있으면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C등급으로 각각 70개, 105개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6개, 34개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 측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돼 평가 대상기업이 증가한 것"이라며 "채권은행들이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개로 전년 76개 대비 29개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70개로 전년 49개 대비 21개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업황부진 등으로 전자부품(19개, 전년 대비 5개↑), 기계및장비(14개, 5개↑), 자동차(12개, 6개↑), 식료품(10개, 7개↑) 업종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해운경기 부진 및 장기간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운수업(9개, 전년 대비 5개↑), 도소매업(14개, 3개↑), 부동산업(13개, 1개↑), 오락및레저서비스업(8개, 3개↑) 등의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증가했다.

향후 금감원은 C등급 기업(워크아웃 대상)에 대해서는 신속한 금융지원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등급 기업은 채권금융기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2조2204억원이다.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약 4504억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BIS 비율은 0.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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