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건설이 토목공사를 수주한 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 수사관 등 10여명은 지난 5일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를 압수 수색해 회계장부, 공사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이 수주한 경북지역 한 토목공사의 하도급 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롯데측에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롯데건설에 흘러간 비자금 규모와 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하도급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발주처 등에 건네는 방식으로 비리 커넥션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조만간 롯데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관련해 아직 비리 정황이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520억원 규모의 군위지역 도로 공사를 맡는 등 경북에서 크고 작은 토목 공사를 수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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