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LTE 8배 속도'갤S7' 출시… 이통사는?
기지국 업그레이드 준비 착수… 속도 1.4Gbps급 올라가
주파수 부족 발목… 내년 상반기에나 서비스 가능할듯

내년 2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업계에 일반 LTE 대비 최대 8배 빠른 600Mbps LTE '세계 최초'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통3사는 갤럭시S7이 출시되면 곧바로 이동통신 속도를 33% 끌어올리는 256쾀(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기술로 고속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이미 기지국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256쾀에 LTE와 와이파이를 결합한 '멀티패스' 기술을 적용하면 무선 통신속도는 최대 1.4Gbps급으로 올라간다. 내년 기가급 초고속 무선 통신 시대가 본격 열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7은 256쾀 기술을 적용한 세계 첫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256쾀은 제한된 주파수 내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신호의 진폭과 위상을 변조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현재 LTE 기술은 데이터를 한 번 전송할 때 6비트(64쾀) 단위로 쪼개 보내지만, 256쾀을 활용하면 30% 많은 8비트 단위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 고속도로에 비유하면, 별도의 도로 확장 공사 없이 톨게이트 수를 6개에서 8개로 늘리고, 병목 구간에 교통 경찰을 배치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 것과 같은 효과다.

이 기술을 현재 최대속도가 450Mbps인 3밴드 CA(3개 주파수 묶음기술)에 적용하면 75Mbps 일반LTE에 비해 8배 빠른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해진다. 600Mbps는 LTE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가 정의한 최신 기술 기준인 릴리즈(Release)12, 카테고리11(cat.11) 규격을 지원하는 속도다.

다만 국내 이통 3사는 주파수가 부족해 최신 기술인 3밴드CA를 활용하고도 300Mbps 속도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3밴드CA 최고속도인 450Mbps는 3개의 '광대역 주파수'(업·다운로드 각각 20㎒ 폭)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할 때 가능한 속도다. 국내 이통사는 2개의 일반 주파수(업·다운로드 각각 10㎒ 폭)와 1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서비스를 제공해 최대 속도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은 내년 2월 갤럭시S7이 출시된다 해도 최대 속도는 기존 300Mbps에서 30% 빨라진 390Mbps까지만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통3사는 추가 주파수만 확보하면 곧바로 600Mbps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주파수 경매에는 700㎒ 대역에서 40㎒ 폭을 비롯해 1.8㎓, 2.1㎓, 2.6㎓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가 매물로 나온다. 이통사가 3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곧바로 600Mbps가 가능해진다. 신규 주파수 할당조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600Mbps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이통 3사는 256쾀을 위한 기술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이통 3사에 256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장비 기업이 제품을 제공하고 있고, 연내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마칠 것"이라며 "갤럭시S7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6월 256쾀 기술을 화웨이와 함께 시연하는 데 성공했고, SK텔레콤과 KT도 외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이미 시연을 마쳤다.

600Mbps LTE는 5세대(G) 기가 무선통신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당장 600Mbps LTE에 기가 와이파이 800Mbps를 결합하는 '멀티패스' 기술을 적용하면, 1.4Gbps급 통신 속도가 가능해진다. 이는 '일상적 환경에서 1Gbps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5G 기술 조건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내년 256쾀, 4X4 멀티안테나(MIMO) 기술 등 전송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본격 상용화하며, 기가 무선통신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박세정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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