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간판 중형세단 LF쏘나타가 '7개의 심장'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1만대 돌파를 달성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29.9% 증가한 1만48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아반떼도 지난달 함께 1만대를 돌파했지만, 쏘나타의 성적에 더 큰 의의와 점수를 줄 수 있다. 아반떼는 지난 9월9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신차효과가 극대화하는 시점이었던 반면, 쏘나타는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지 1년이 넘어 신차효과가 한풀 꺾이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신차효과 감소가 나타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쏘나타가 올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을 얹은 모델들을 추가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다변화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모두 맞춰 단 한 명의 고객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 아래 기존 2.0CVVL, 2.0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LPi 모델에 1.7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해 국내 단일차종 최대 규모인 7개 엔진 제품군을 갖췄다.
이후 지난해 반절을 훌쩍 넘기는 판매량을 차지했던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대로 떨어진 대신 새로 추가한 디젤과 터보 모델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디젤 모델의 경우 지난 9월 폭스바겐 디젤차 연비조작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8월까지 판매 비중이 무려 18.4%까지 치솟으며, 당시 수입 디젤차에 밀려 곤욕을 치르고 있던 국산 가솔린 중형차 가운데서도 쏘나타가 판매량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폭스바겐 사태 직후 전체 자동차 시장 내에서 디젤차 판매가 위축을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터보 모델을 포함한 가솔린 엔진 제품군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7 디젤을 처음 출시했던 7월 41.0%였던 판매 비중이 10월 55.6%까지 올라가 디젤차 위기론 속에서 오히려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견인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를 기획하고 출시하면서 '7개의 심장' 전략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시장의 상황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의 변화에도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그 점이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앞으로 쏘나타 판매량에서 디젤과 터보 모델의 비중이 40%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1.7 디젤 모델 출시 당시 "쏘나타 디젤과 터보가 30~40%,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10%, 나머지는 가솔린과 LPi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