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직접 무명스타 육성… 문화예술인 발굴도
국내 크라우드펀딩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로 대형 자본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이 먼저 프로젝트나 작품을 제안하고 크라우드펀딩업체가 플랫폼을 제공해 모금을 하는 방식이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업체인 메이크스타는 이달 중순 글로벌 스타 발굴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이 프로젝트는 팬들이 직접 선택하고 모금한 크라우드펀딩으로 무명의 스타를 키우는 방식이다. 소액으로 투자한 기금 후원자에 해당 콘텐츠의 명예제작자 이름까지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크스타는 7월 크라우드펀딩법 국회 통과 이후 발빠르게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음반,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 주제를 정하고 후원자들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후원할 수 있다.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사이트를 오픈해 해외 팬들도 자신의 원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크라우드펀딩업체인 와디즈도 문화예술인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5월 장애 예술가들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개최했고 출판·문화, 독립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액 300만~500만원 선의 지원 프로젝트를 꾸준히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텀블벅 역시 독립적인 문화창작자들의 지원을 핵심 목표로 하는 크라우드펀딩업체다. 텀블벅은 독립영화, 연극, 미술, 디자인 등에 특화했다.

특히 웹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를 네티즌 스스로 출판을 위한 여론을 모으고 투자자가 돼 소액을 모아 수 천만원을 구성하고 출판을 하는 방식은 텀블벅의 대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규모 자본의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예술인을 적극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여자들의 풀뿌리 자본을 모아 우수한 인재나 아이디어를 지원한다는 크라우드펀딩의 원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팬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양방향 소통형 문화·예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늘어나며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숨겨진 재능의 문화예술인 발굴을 돕는 벤처 업계의 참신한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