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통큰 기부'로 500억 돌파
갑작스런 출발 구체적인 계획 없어
청년희망펀드가 출시 35일 만에 기부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거액의 기금에 비해 아직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이 정립되지 않아 시급히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국무조정실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출시된 청년희망펀드의 기탁금액이 최근 일주일 새 기업인들의 거액 기부로 순식간에 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공직자, 정치인들의 참여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 기탁금액은 지난 22일 누적기준 68억6451만원이었다. 이후 이건희 삼성 회장의 200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150억원 등 기업인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500억원을 넘겼다. 금융권에서는 26일 현재 520억원 가량 기탁금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청년희망펀드에 거액이 몰리면서 당장 기금 운용과 사업 계획 마련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9일 기금 운용과 사업 추진을 위한 '청년희망재단'이 출범했지만 현재 외부 인사 5명의 이사진 정도만 구성된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법무부 공익신탁 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청년희망펀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기금은 청년희망재단이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청년희망재단은 일단 민간의 자율적인 사업 아이디어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유망한 아이템에는 자금을 지원해 창업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25일 현재 홈페이지에 공모된 아이디어는 75개에 불과하다. 이 중 홍보성 글이나 불만성 민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업 아이디어는 많지 않다.
유망한 창업 아이디어를 홈페이지 게시글 형식으로 모집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인 사람으로 청년층 일자리 만들기 사업아이디어를 제출하려 하는데, 이렇게 완전 오픈제로 하면 유망한 아이디어의 도용 문제도 있다"며 "완전 공개장소에 올린 아이디어가 과연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느냐. 나 같아도 올리지 않겠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희망펀드는 당초 치밀한 사업계획을 갖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갑작스레 출발하다 보니 아직 사업계획 등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연내 주요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업 아이디어도 정식 공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갑작스런 출발 구체적인 계획 없어
청년희망펀드가 출시 35일 만에 기부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거액의 기금에 비해 아직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이 정립되지 않아 시급히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국무조정실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출시된 청년희망펀드의 기탁금액이 최근 일주일 새 기업인들의 거액 기부로 순식간에 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공직자, 정치인들의 참여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 기탁금액은 지난 22일 누적기준 68억6451만원이었다. 이후 이건희 삼성 회장의 200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150억원 등 기업인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500억원을 넘겼다. 금융권에서는 26일 현재 520억원 가량 기탁금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청년희망펀드에 거액이 몰리면서 당장 기금 운용과 사업 계획 마련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9일 기금 운용과 사업 추진을 위한 '청년희망재단'이 출범했지만 현재 외부 인사 5명의 이사진 정도만 구성된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법무부 공익신탁 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청년희망펀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기금은 청년희망재단이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청년희망재단은 일단 민간의 자율적인 사업 아이디어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유망한 아이템에는 자금을 지원해 창업을 유도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25일 현재 홈페이지에 공모된 아이디어는 75개에 불과하다. 이 중 홍보성 글이나 불만성 민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업 아이디어는 많지 않다.
유망한 창업 아이디어를 홈페이지 게시글 형식으로 모집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인 사람으로 청년층 일자리 만들기 사업아이디어를 제출하려 하는데, 이렇게 완전 오픈제로 하면 유망한 아이디어의 도용 문제도 있다"며 "완전 공개장소에 올린 아이디어가 과연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느냐. 나 같아도 올리지 않겠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희망펀드는 당초 치밀한 사업계획을 갖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갑작스레 출발하다 보니 아직 사업계획 등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연내 주요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업 아이디어도 정식 공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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