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키우고 우주협력협정 조속한 체결"
첨단산업 MOU 24건 체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국 간 협력과 공조를 확대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엔지니어링·에너지산업·보건의료·우주 등 첨단산업 중심의 양해각서(MOU) 24건을 체결했다. 첨단산업 협력을 통한 양국의 경제협력이 고도화되고 한국경제의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국은 한·미 우주협력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데 공동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제조혁신을 통해 제조업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공동 R&D를 추진하는 한편 대한상의-전미제조업협회 간 새로운 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의 '첨단산업 파트너' MOU를 체결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조달시장 진출 MOU, 창업지원 협력 MOU, 산단 클러스터 협력 MOU 등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건의료 부문에서는 양국 국립보건원 간 연구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해 메르스 백신, 치료제 개발,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 부문, 의료기기 부문 등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을 공동 육성하는 한편 GCF(녹색기후기금) 등 기후재원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는 한·중·일 공조 차원에서 다루고 한일관계 개선 문제는 한·미·일, 한·중·일 3각 협력 확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외교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한미일, 한일중,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하는 한편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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