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보이스아이 본사에서 이동인 대표가 문자 정보를 담고 있는 스마트코드(보이스아이코드)를 가리키고 있다.
"장애인 주차장 도입이 오래 걸렸던 것처럼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 도입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이뤄져야 하는 일입니다."
18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본사에서 만난 이동인 보이스아이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원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이스아이는 단위 밀도당 세계 최대 정보 저장량을 구현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부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관련 기술을 사용해 점자·음성변환용 코드(보이스아이 코드)를 개발했다. 문자를 전용 코드로 변환한 뒤 그 코드를 스캐너로 읽으면 문자의 내용을 음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점자, 음성변환을 위해서는 전용단말기가 꼭 필요했지만 보이스아이 코드를 사용하면 전용단말기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보이스아이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후 시각장애인용 2차원 바코드 솔루션 개발등을 통해 2010년 대한민국 SW대상을 받은 바 있다. 직원은 17명,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이다.
이 대표는 "2005년부터 행자부 민원24사이트를 비롯해 제증명 발급에 보이스아이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이 보이스아이를 통해 증명서를 발급받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각장애인의 인쇄물에 대한 정보 접근 개선을 위해 코드를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쇄물 한쪽에 보이스아이 코드를 삽입해 이 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 등으로 읽어 소리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점자 경우 후천적 시각장애인 경우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활용성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인쇄물에 대한 접근 방법이 점자인데 비용이 많이 들고 후천장애인은 점자를 인식하기 어렵다"며 "코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기존 인쇄물 뿐 아니라 점자로 대체가 어려운 인쇄물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주관하는'ICT멘토링 제도 운영 사업'의 일환인 '이브와 ICT멘토링'에도 참여해미래 여성 ICT 주역을 꿈꾸는 여대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많은 부분이 ICT로 극복될 수 있다"며 "장애인 관련 사업은 자본주의 논리로만 보지 말고 정부의 폭넓은 지원,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