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스인터내셔널 '한소네' 수능 시험장비 선정 ·40개국 수출 보이스아이 문자추출 솔루션 스마트폰 앱스토어 무료 제공
소프트웨어(SW)로 시각장애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질병과 각종 사고에 의해 시각장애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국내 시각장애인 관련 SW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지난 1980년 10월 15일 공식 제정해 각국에 선포했으며 올해로 36회를 맞이한다.
2013년 기준 국내 등록된 장애인 수는 약 250만 명이며 그 중 25만명이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장애인은 저시력이나 단안실명, 시야각결손도 포함되는데,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을 포함하면 시각장애로 불편을 겪는 사람 수는 훨씬 늘어난다. 특히, 시각장애는 후천적으로 겪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비장애인에서 시각장애인이 될 경우 적응기간이 길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최근 SW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정보 통신 접근 및 사회 참여를 돕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프라웨어 계열사 디오텍이 인수한 힘스인터내셔셜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음성독서기 등을 개발했다.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사진)는 전맹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셀을 이용해 파일관리, 문서작업, 인터넷, 이메일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한소네는 올해 11월 12일 진행되는 수학능력시험에서 장애인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루기 위해 지급될 계획이다. 한소네는 해외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4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디오텍의 SW 기술력을 결합해 문자인식기술, 음성인식기술과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이스아이는 문자를 추출해 코드로 저장하고, 저장된 코드를 음성이나 점자, 확대문자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문서 내용을 추출해 자체 코드로 생성하고, 생성된 코드를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저시력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등이 스마트폰 카메라, 자체 스캐너를 이용해 점자, 음성, 확대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소프트웨어(SW)와 관련 장비를 구축해 시각장애인이 업무와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며 "정부의 관련 지원 예산을 늘리고, 체계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