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6일 열린 '제9회 서태평양지역 가스기기인증기관 회의'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 정책 등으로 올해 가스제품의 해외 수출액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6일 끝난 '제9회 서태평양지역 가스기기인증기관 회의'에서 20개국 58개 기관과 해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결과 국내 가스제품의 해외수출액은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만간 20억달러 수출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스안전공사는 호주가스협회와 '수출제품 상호검사인증 협력협정'을 체결해 국내 부탄캔 제조업계의 외국 시장 진출의 여건을 개선했다. 한국의 대 호주 수출 부탄캔, 휴대용 가스레인지 검사와 인증을 가스안전공사가 대행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안전성을 입증해 중국 등의 저가제품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출절차도 간소화돼 현재 1230만개의 부탄캔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호주 수출물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협정에서 주목되는 점은 호주가 가스 사고 감소를 위해 부탄캔 및 휴대용 가스레인지 기준(AGA301) 마련에 우리나라의 안전기준을 벤치마킹했다는 것.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가스안전 기준을 입증한 성과라고 공사는 전했다.
가스안전공사는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선진 가스안전 관리시스템과 경험전수사업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LP 가스충전기준과 도시가스충전기준 등 2종을 베트남 법에 반영했고, 몽골과 인도네시아에도 압축천연가스(CNG)기술기준 등 11종의 기술기준을 제공해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 2013년 베트남 LPG 인수기지, 2014년 인도네시아 LPG 터미널 안전진단을 진행했으며 베트남 가스안전관리 담당 공무원과 안전관리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현지교육도 했다.
더불어 공사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가스 PE배관 등의 국내 가스안전 기준을 국제표준으로 반영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국제사회에서 가스안전 기준의 주도권 획득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은 국내 가스제품의 해외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웅환 산업부 에너지안전과장은 "정부는 국내 가스안전관리는 물론 가스산업 육성과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을 통한 국부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4~16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가스기기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제9회 서태평양지역가스기기인증기관회의(GACM)'를 호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6개국의 가스기기 인증기관 및 국내외 가스기기 제조업체 1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고 성황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