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발급수 1억420만장… 신용카드는 갈수록 감소세
카드사 순이익은 제자리걸음

올 상반기에도 체크카드가 강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 수가 신용카드를 처음 앞지른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수는 9229만장으로 전년 말보다 3만장 줄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420만장으로 343만장(3.4%) 늘어났다. 지난해 체크카드가 발급 1억장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신용카드는 휴면카드 감소 등의 여파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체크카드의 강세는 구매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구매실적은 3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조2000억원(7.5%)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액이 256조5000억원으로 5.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16.5% 늘어났다.

전체 카드구매 실적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 취급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서비스는 29조8000억원으로 2조원 줄었고, 카드론은 17조원으로 2조8000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140억원)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매매이익이 71.4%로 크게 감소한 반면 카드구매 실적 증가, 카드론 취급상승 등의 영향으로 카드부문에서의 수입이 6831억원(7.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출부문에서는 회원모집 등 카드부문 비용이 5596억원, 판관비가 1657억원 늘었다. 연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 22.8% 줄었고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조달비용이 5.7%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550%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론 증가 등에 따라 카드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85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카드가 1442억원으로 20.8%, 신한카드가 3820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가장 큰 폭(33%)으로 감소해 17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주식매각 등 일회성 이익요인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오히려 경상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이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의 지분 매각으로 1552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16.8%, 5.1% 감소한 627억원, 18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옛 외환카드와 합병해 새로 출범한 하나카드는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롯데카드는 전년과 비슷한 762억원의 이익을 냈다.

금감원 측은 "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영업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외형확대 위주의 영업행태를 탈피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는 경영문화를 정착해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