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사브밀러 인수 … 약 140조원 규모 빅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시장 2위 업체인 사브밀러를 인수해 맥주시장 공룡이 탄생한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브밀러는 13일(현지시간) "인베브와 사실상 합병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총 매입금액은 690억원(약 121조7000억원)이다. 기업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약 1220억달러(약 140조원)으로 세계 인수합병(M&A)거래에서 3번째로 큰 빅딜이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의 다수 주주들에게 매입가격을 주당 44파운드로 높이기로 했고 사브밀러 이사회가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해 협상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브밀러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알트리아 그룹과 베브코에는 주당 39.03파운드의 현금 및 주식으로 매입대금을 치르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사브밀러 지분 27%, 14%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가 이전의 네 차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전날 다수 주주들에 대한 매입가격을 주당 43.50파운드로 높인 바 있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다. 현재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인 오비맥주도 AB인베브가 대주주이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하지만 합병시 감독 당국이 공정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하에 일부 자산 매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맥주 소비 정체로 AB인베브는 아프리카 지역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브밀러에 4번씩이나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사브밀러를 품에 안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국내에서 오비맥주를 운영하고 있는 AB인베브가 사브밀러 브랜드에 대한 가격 정책 등을 변경할 경우 국내 맥주 시장 판도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로부터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며 "공식 합병 결정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시장 2위 업체인 사브밀러를 인수해 맥주시장 공룡이 탄생한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브밀러는 13일(현지시간) "인베브와 사실상 합병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총 매입금액은 690억원(약 121조7000억원)이다. 기업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약 1220억달러(약 140조원)으로 세계 인수합병(M&A)거래에서 3번째로 큰 빅딜이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의 다수 주주들에게 매입가격을 주당 44파운드로 높이기로 했고 사브밀러 이사회가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해 협상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브밀러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알트리아 그룹과 베브코에는 주당 39.03파운드의 현금 및 주식으로 매입대금을 치르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사브밀러 지분 27%, 14%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가 이전의 네 차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전날 다수 주주들에 대한 매입가격을 주당 43.50파운드로 높인 바 있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다. 현재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인 오비맥주도 AB인베브가 대주주이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하지만 합병시 감독 당국이 공정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하에 일부 자산 매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맥주 소비 정체로 AB인베브는 아프리카 지역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브밀러에 4번씩이나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사브밀러를 품에 안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국내에서 오비맥주를 운영하고 있는 AB인베브가 사브밀러 브랜드에 대한 가격 정책 등을 변경할 경우 국내 맥주 시장 판도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로부터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며 "공식 합병 결정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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