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 밀폐의 3가지 조건은 피부에서 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도록 돕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피부사상균(곰팡이균의 일종)의 피부 표면 감염에 의한 질환인 백선이며, 흔히 무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피부사상균이 많은 장소에 자주 노출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손발톱 무좀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손발톱 무좀은 만성적인 손발무좀으로부터 서서히 이행하여 발병하는데, 손톱에 무좀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발톱에도 무좀이 함께 동반된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손발톱이 자라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 곰팡이에 감염되기 쉬워지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 팔다리의 혈액순환 장애, 당뇨병, 손발톱의 기형, 유전적 요인 등도 발생 가능성을 높여주는 인자들이다. 꽉 끼는 신발이나 장갑을 오래 착용하거나 손톱깎이나 줄을 사용하다 상처가 난 경우에도 손발톱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손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손발톱이 하얗게 되거나 노랗게 변색되며 두꺼워진다. 손발톱이 뒤틀리거나 들뜨기도 하는데, 가장자리에서부터 백색이나 황색의 가루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손발톱이 거의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손발톱 형태가 심하게 변하면 피부를 눌러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치료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흔히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방치하면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무좀이 사타구니나 발 등 다른 부위로 전염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에 발생한 무좀은 바르거나 뿌리는 외용제나 먹는 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손발톱은 특수한 각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바르는 약 만으로는 침입한 진균까지 약물이 도달하지 못해 빠른 개선 효과를 얻기 힘들었다.

이에 최근 손발톱 무좀 치료로 개발된 핀포인트 레이저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등재되어 간 손상이나 위장 장애 등으로 인해 약 복용이 어려운 손발톱 무좀 환자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손발톱 무좀 전용 레이저인 핀포인트 레이저의 열 에너지에 의해 손발톱 무좀균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열에 약한 곰팡이 균을 죽이는 원리이다. 강한 에너지를 한 번에 전달하는 보통의 엔디야그 레이저와는 달리, 펄스를 10개 이상 잘게 쪼개서 통증이나 화상의 위험을 현저히 줄여 안전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무좀균을 제거한다.

해당 치료의 효과는 관찰 결과로도 드러났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장가연, 김형섭, 이상준 박사팀은 2014년 2월부터 90명의 환자에게 발생한 253개의 손발톱 무좀을 4주 간격으로 3회 치료하고, 종료 3개월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좋은 효과를 보였다. 30명은 레이저 단독으로, 30명은 바르는 약 단독으로, 30명은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였다.

레이저 단독군은 78.3% 치료율, 바르는 약 단독군은 12.2% 치료율, 둘 다 사용한 경우는 83.0% 치료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핀포인트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의 국내 최초의 보고이다. 사실 먹는 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간 손상 등의 부작용으로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피부사상균은 각질층에 깊숙이 달라붙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한다. 따라서 치료에 있어 충분한 여유를 두는 것이 좋고 완치 때까지 다른 손발톱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발이나 양말은 다른 사람과 같이 신지 않도록 하고 신발을 고를 때는 너무 조이는 것을 피한다. 팔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고 틈틈이 손발에 바람을 쐬어 건조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된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서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옆모서리를 파서 상처가 나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상준 원장 /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인터넷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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