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폭스바겐이 미국 의회에 나와 '회사 직원 개인의 비리'라고 잡아뗐다.

CNBC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지사장인 마이클 혼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원회가 주최한 폭스바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조작 파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도 "회사는 (배출가스 조작을) 조직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 몇몇 개인들의 소행"이라고 부인했다. 혼은 해당 직원 3인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의회는 혼의 설명에 즉각 의문을 제기했다. 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혼 대표의 설명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과 같은 일을 일개 직원 몇몇이 결정했을 리가 없다"면서 "이같은 조작은 하루이틀 새 벌어진 일도 아니고 고위층까지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은 배출가스가 조작된 차량의 수리에 대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답해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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