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7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실적 하강 국면이었던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79.80%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증권업계 예상치였던 6조원대 중반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5400억원)보다 5.07%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47조4500억원)보다는 7.48% 증가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체 영업이익 비중의 65%~70% 수준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DS) 부문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3조원대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부품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PC D램과 모바일 D램 등 주력 사업 품목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제품군에서 여전히 시장지배자적 위치가 유지되고 있어 악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부활하기 시작한 시스템LSI 사업부도 소폭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를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커브드, 울트라HD(UHD) 패널 등 이익률이 높은 품목의 공급량이 늘면서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실적 상승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기존 갤럭시S6 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제품 출시, 삼성 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3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최대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기 대비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역시 3분기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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