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TPP, 참여 방향으로 검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TPP가 타결된 데 대해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공청회 등 통상 절차를 거쳐 TPP 참여 여부와 시점을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주의 깊게 관련 내용을 살피고 관계 당사국과 접촉하고 있지만, 협상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떠한 조건으로 하겠다는 것은 협상 사항이라 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PP로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해야겠지만 누적 원산지 규정이 포함돼 있어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초기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 부총리는 "2008년 미국이 TPP 참여를 선언할 때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가 타결됐고 중국과의 FTA 협상이 진행되던 상황이라 여기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당시 이명박 정부가 했다"며 "당시 12개 국가가 협상을 진전시켜 놓은 상황이라 우리가 들어가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