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의존도 극심… '부르는 게 값' 비용문제 부메랑
정부, 산·학·연 구성 기술개발 총력… 수출 계획도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솔루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에스리의 '아크GIS(ArcGIS)'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GIS엔진 개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는 이달부터 국내 GIS엔진 소프트웨어(SW) 개발사를 참여시켜 외국산 아크GIS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GIS엔진 연구에 착수한다.
GIS엔진은 컴퓨터에서 공간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구현해주는 SW다. 브이월드나 포털 등에서 지도 데이터를 보려면 GIS엔진을 서버에 설치해야 하고,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지난 2004년 국가 대표 공간정보시스템인 필지중심토지정보시스템(PBLIS)과 토지종합정보망(LMIS)을 통합해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을 구축했다. KLIS는 토지 관련 각종 공간정보를 통합한 것으로, 이와 연동해 토지거래 허가, 부동산중개업, 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등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시도별로 GIS엔진 SW를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통합 당시 특정 회사의 독점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 고딕, 국산 제우스, 아크GIS 등 3개 엔진을 기반으로 KLIS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동안 2개 업체가 사업을 중단해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는 KLIS 이용을 위해 모두 아크GIS를 쓰고 있다. DBMS 또한 대부분 오라클 제품을 사용해 사실상 외산 SW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독점의 폐단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 도시계획 정보를 관리하는 용도지역관리시스템에서 도형 연산기능 오류가 발생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KLIS를 사용하는 지자체의 연간 SW 유지보수비용은 총 61억30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의 SW 업그레이드에 약 300억원이 필요한 등 특정 외국 기업이 '부르는 게 값'인 시장이 됐다.
이번 국산 엔진 개발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지난해 국산 GIS엔진을 KLIS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작업을 진행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돼 새로운 엔진 개발로 방향을 정한 것. 국토부는 중소기업과 학교, 연구기관 등을 참여시켜 KLIS에서 쓸 수 있는 한국형 GIS엔진과 DBMS 기술을 연구한다. 먼저 이달중 한국형 GIS엔진 기술 기반을 연구하는 사업자를 선정, 내년 6월까지 국산 SW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외산 대체 가능성을 검증한다. 또 국산 SW의 장점을 결합한 엔진과 DBMS를 개발해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한국형 SW(GIS엔진+DBMS) 개발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전략을 토대로 실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산 SW에만 의존할 경우 제조사가 비용을 올리거나 공급 정책을 바꾸면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부동산 정보에 대한 유지관리 위험이 상시 존재한다"며 "이번 연구로 국산 SW 개발계획 전략이 마련되면 향후 3∼5년 내에 국산 GIS엔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정부, 산·학·연 구성 기술개발 총력… 수출 계획도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 솔루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미국 에스리의 '아크GIS(ArcGIS)'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GIS엔진 개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는 이달부터 국내 GIS엔진 소프트웨어(SW) 개발사를 참여시켜 외국산 아크GIS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GIS엔진 연구에 착수한다.
GIS엔진은 컴퓨터에서 공간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구현해주는 SW다. 브이월드나 포털 등에서 지도 데이터를 보려면 GIS엔진을 서버에 설치해야 하고, 대용량 지도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지난 2004년 국가 대표 공간정보시스템인 필지중심토지정보시스템(PBLIS)과 토지종합정보망(LMIS)을 통합해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을 구축했다. KLIS는 토지 관련 각종 공간정보를 통합한 것으로, 이와 연동해 토지거래 허가, 부동산중개업, 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등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시도별로 GIS엔진 SW를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통합 당시 특정 회사의 독점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 고딕, 국산 제우스, 아크GIS 등 3개 엔진을 기반으로 KLIS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동안 2개 업체가 사업을 중단해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는 KLIS 이용을 위해 모두 아크GIS를 쓰고 있다. DBMS 또한 대부분 오라클 제품을 사용해 사실상 외산 SW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독점의 폐단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2년 도시계획 정보를 관리하는 용도지역관리시스템에서 도형 연산기능 오류가 발생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KLIS를 사용하는 지자체의 연간 SW 유지보수비용은 총 61억30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의 SW 업그레이드에 약 300억원이 필요한 등 특정 외국 기업이 '부르는 게 값'인 시장이 됐다.
이번 국산 엔진 개발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지난해 국산 GIS엔진을 KLIS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작업을 진행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돼 새로운 엔진 개발로 방향을 정한 것. 국토부는 중소기업과 학교, 연구기관 등을 참여시켜 KLIS에서 쓸 수 있는 한국형 GIS엔진과 DBMS 기술을 연구한다. 먼저 이달중 한국형 GIS엔진 기술 기반을 연구하는 사업자를 선정, 내년 6월까지 국산 SW와 오픈소스를 활용한 외산 대체 가능성을 검증한다. 또 국산 SW의 장점을 결합한 엔진과 DBMS를 개발해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한국형 SW(GIS엔진+DBMS) 개발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전략을 토대로 실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산 SW에만 의존할 경우 제조사가 비용을 올리거나 공급 정책을 바꾸면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부동산 정보에 대한 유지관리 위험이 상시 존재한다"며 "이번 연구로 국산 SW 개발계획 전략이 마련되면 향후 3∼5년 내에 국산 GIS엔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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