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폰 V10 공개
세계 첫 전면 두개 렌즈 '듀얼 카메라' 탑재
기존폰보다 10만원이상 저렴 경쟁력 평가도

1일 서울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홀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행사에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 사장이 새 프리미엄폰 'V1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1일 서울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홀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행사에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 사장이 새 프리미엄폰 'V1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새 프리미엄폰 'V10' <LG전자 제공>
LG전자 새 프리미엄폰 'V10'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그동안 일명 '슈퍼 프리미엄폰'이라고 알려진 스마트폰 신제품을 1일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사람 눈처럼 전면에 렌즈 두 개를 장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화면 윗부분에 가로로 직사각형의 '세컨드 스크린'을 넣는 등 하드웨어적 변화가 눈에 띄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의 혁신을 담은 '슈퍼 프리미엄폰'은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 애플 등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더 이상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혁신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애플은 물론 중국 제조사들에까지 밀리고 있는 LG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혁신 대신 '가격 혁신'을 택했다. 프리미엄폰으로는 업계 최초로 가격을 70만원 대로 낮췄다. 애플, 삼성에 밀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LG전자가 '몸값'을 낮추는 배수진을 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홀에서 새 스마트폰 'V10'를 공개했다. 회사는 제품의 출고가격을 79만9700원(64GB)으로 책정했다.

'V10'은 당초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사업부문(MC) 사장이 "G시리즈를 뛰어넘는 제품"이라고 공언했던 제품이다.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불리면서 G4 이상의 가격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G4의 출고가가 82만5000원(32GB)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4GB로 출시되는 V10 가격이 80만원 미만으로 책정된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다.

LG가 프리미엄폰 몸값을 대폭 낮춘 것은 삼성과 애플의 2강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LG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V10 가격은 삼성 갤럭시노트5 64GB(96만5800원)보다 16만원 가량 싸다. 애플 아이폰6S 64GB(749달러)는 약 88만원 선으로, 이보다는 10만원 가까이 가격이 낮다.

조성하 LG전자 부사장은 "제품 출시 초기에 프리미엄폰의 소비자 가격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것이 우선 더 중요하다고 판단,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제품 성능 차별화가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가격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V10은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카메라(듀얼 카메라)를 세계 처음으로 탑재했다. 사용자가 셀카 촬영 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각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5.7인치 디스플레이 윗부분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추가했다. 작은 디스플레이는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배터리 잔량을 비롯한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제공한다. 또 자주 사용하는 앱을 끌어와 넣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같은 하드웨어 변화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 프리미엄폰을 완전히 제칠 만큼의 혁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앞으로도 프리미엄폰 가격을 'V10'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이같은 가격 공세가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계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G시리즈 한 종이었던 프리미엄폰을 V시리즈로 늘리게 됐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폰을 상반기에 하나, 하반기 하나씩 출시할 것이고, V10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10은 오는 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서 출시되며,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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